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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새로운 3년 비전 및 중점방향 발표 - ②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5대 실천방안 추진 …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확대, 해외 기획전ㆍ순회전 개최

 

 

문화저널코리아  = 김한솔 기자 |   둘째 미술한류에선 놀라움과 상상력 넘치는 한국미술의 중심 미술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2022년은 미술한류 원년으로서 새로운 플랫폼 구축 및 기 플랫폼 확장, 해외 유수 미술관에서의 한국 근‧현대미술 전시와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미술계에 동시대 한국미술과 작가의 다양성을 본격적으로 확산한다. 우선 국제교류TF를 신설하여 국내외 미술한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

 

미술연구자 초청사업 및 작가 레지던시와 같은 인적 교류 사업과 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전시, 학술행사 등 미술관의 모든 교류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기존의 미주‧유럽 및 극동 아시아와의 전시 중심 교류를 넘어 아시아 권역 전체로 국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통 이슈인 평화, 환경과 기후변화, 디지털 기술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국제컨퍼런스 개최 및 국제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이다.

 

올해는 그 첫 사업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 다트머스대학과 공동주최하는 ‘한국미술주간’을 개최한다. 더불어 지난해 발간한 33인 내ㆍ외부 필진 참여 한국 근‧현대미술 120년사 『한국미술 1900-2020』의 국문판에 이은 영문판 발간 연계행사도 한국미술주간에 선보인다.

 

온라인에서는 한국미술누리집 ‘MMCA 리서치랩(MMCA Research Lab)’을 열어 해외 연구자ˑ기획자들의 한국미술정보 접근성을 확대한다. 한국작가ㆍ작품ㆍ전시 정보 및 비평ㆍ논문ㆍ에세이 등 오픈소스 기반의 온라인 한국미술연구소이자 해외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구축, 아시아 4개국과 교류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워치 앤 칠(Watch and Chill)’을 보다 확장하여 유럽, 중동의 주요 미술관과도 교류한다.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문경원ˑ전준호 전시의 MMCA 현대차 시리즈, 카셀 도쿠멘타 15에서 자티왕이 아트 팩토리와 협업하는 MMCA 아시아 프로젝트, 미국 LACMA 한국 근대미술전, 독일 ZKM 김순기 순회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실험미술전, 중국미술관 교류전, 서예전시 대만시립미술관 순회전 등 해외 주요미술관에서의 기획전ˑ순회전 개최를 통해 한국미술을 집중조명하고 미술한류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셋째 생태미술관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미래 미술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술관 운영전반을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미술관을 준비한다. 미술관 건축과 소장품, 전시, 교육, 학술, 출판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생태미술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를 위하여,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적 지속가능성 가치를 기관 운영과 정책에 반영하고, 탄소중립 정책에 호응하여 탄소배출과 폐기물 절감을 실천하며, 생태의제 전시와 교육, 학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생태적 가치와 관련하여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윤리를 지킨다.

 

구체적으로 지금부터 실행가능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5대 실천방안>을 추진한다. 전시 조성시 공간구성과 자재, 운영에 있어 환경을 고민하는 ‘생태적 전시연출 TF’를 구성·운영하여 전시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모든 도록의 포장용 비닐과 플라스틱 커버 사용을 전면 중지한다. 전시리플렛은 모두 친환경종이 및 재생지를 사용한다. 전자검표시스템 10월 도입에 맞춰 종이발권을 최소화하여 자원낭비를 줄인다. 미술관 내부에서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과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전 직원 텀블러 사용을 권장한다. 5대 실천을 통해 탄소배출과 폐기물 절감에 앞장서고 그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여 공공기관으로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하는《MMCA 다원예술: 탄소프로젝트》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 현대미술관이 어떻게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대응을 해야하는지를 실천적으로 논의한다. 미술관의 환경적 영향을 다루는 이 프로젝트는 미술관 운영과 전시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등을 측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전시와 운영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고 상쇄하는 다양한 방안을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다학제적으로 논의하고, 그 실천을 제안한다. 이 탄소프로젝트를 통해 산출된 결과물은 2023년부터 미술관 운영에 적극 반영되어 미술관이 사회적 의제를 같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선순환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에 진행하는 <탄소워크숍>은 미래세대들에게 지속가능한 환경 실천에 대한 공감과 경험을 이끌 것이다.

 

넷째 디지털혁신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모두에게 연결되는 미술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변화되는 기술 환경에 부응하여 전시는 물론 연구, 소장, 관람경험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미술관 전반에 디지털혁신을 추구한다. 우선 올해 2월 전면 개편한 누리집에 신설된 마이페이지와 5월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채색화 기획전《생의 찬미》의 ‘디지털트윈 미술관’구축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술경험을 제공한다. 마이페이지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작품이나 영상 콘텐츠를 마이갤러리에서 큐레이션하여 공유할 수 있으며, 각자의 검색과 이용 로그를 통한 취향분석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볼 수 있고, 신규 콘텐츠가 업로드될 때마다 추천 콘텐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마이갤러리는 향후 메타버스형 가상미술관 ‘메타-MMCA’로 확장하여 가상공간에서 관람과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며 《생의 찬미》의 ‘디지털트윈 미술관’은 그 첫 시도이다. 디지털트윈 미술관에서는 학예연구사의 작품해설을 들을 수 있고, 관람객 간의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며, 전시작품을 고화질 디지털 돋보기로 감상할 뿐만 아니라 선호 표시 기능을 통해 미술관과의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문화소외지역이나 미술관과 원거리에 있는 학교 및 가정들에 전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혁신의 고도화 단계인 2023년부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여 관람객 관람패턴과 누리집 이용기록을 연계하여 전시추천, 예약안내, 관람평가 등 맞춤서비스도 제공한다.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하는 대전관은 스마트빌딩으로 설계하여 전기ˑ설비 자동화, 탄소배출저감을 통해 미술관 운영을 최적화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미래 미술관을 이끌 것이다.

 

소장품과 보존 분야에서는 소장품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자원 공유를 확대하고, 미술도서관리시스템ˑ미술관 기록관리시스템 고도화로 미술자료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기술 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도 수행한다. NFT 관련 연구는 소장품 관리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 관리, 디지털 태깅, 인공지능 도입 진본 확인 등의 디지털 혁신으로의 연결을 기대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준비기 3년을 통해 새로운 50년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의 3년은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사업들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지역, 시대, 세상을 연결하는 열린미술관으로서 미술로 감동과 영감을 주는 우리 사회를 만드는데 미술관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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